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철 필수품입니다. 하지만 선크림을 구매할 때 SPF 지수만 보고 선택하시는 경우 많은데요. SPF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. 이 글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와 선택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SPF 지수란 무엇인가요?
SPF(Sun Protection Factor)는 자외선 B(UVB)를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. 자외선 B는 피부 표면에 영향을 끼쳐 오래 노출되면 피부에 홍반이 생기거나 피부 암, 안구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많은 사람들은 SPF 60이 SPF 30보다 2배 더 자외선을 잘 차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,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. 실제로 SPF 15는 자외선의 93%, SPF 30은 97%를 차단합니다. SPF 30 이상에서는 차단율이 97~98%로 거의 동일해집니다. 따라서 SPF 30 이상의 제품은 차단 효과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.
SPF 30이면 충분할까?
미국 식품의약청(FDA)은 SPF 30 이상의 제품에는 구체적인 수치를 표기하지 않고 '30+'로만 표시하도록 권장합니다. 이는 높은 SPF 수치만 믿고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오히려 피부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. SPF 30 정도의 제품을 충분히 바르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중요합니다. 장시간 야외에 있을 경우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합니다.
선크림은 얼마나 발라야 하나요?
자외선 차단 효과를 위해서는 선크림을 피부 1㎠당 2㎎의 양으로 발라야 합니다.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드른 이보다 적게 바르기 때문에 실제 차단 효과가 제품에 표기된 SPF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SPF 30인 제품을 충분히 바르지 않으면 실제 SPF는 5~6 수준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. 권장량이 숫자라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성인 얼굴에 바른다고 가정 하면 대략 손가락 한 마디, 500원 동전 크기 정도 입니다.
자외선 A도 차단해야 하나요?
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뉩니다. 자외선 B(UVB), 자외선 A(UVA)입니다.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자외선 B를 차단하는 SPF 지수만 확인하지만, 자외선 A도 꼭 차단해야 합니다. 자외선 A는 자외선 B보다 파장이 길어(320~400㎚)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. 이 때문에 자외선 A는 피부 표면뿐만 아니라 피부 속까지 영향을 미쳐 피부 노화, 기미, 주근깨, 주름과 같은 피부 손상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.
자외선 A는 흐른 날이나 실내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 이는 자외선 A가 유리창을 쉽게 통과하기 때문입니다.그러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 자외선 A 차단 지수인 PA 지수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. PA 지수는 +, ++, +++로 표시되며, +가 많을수록 자외선 A 차단 효과가 높습니다. 여름철 야외 활동이나 장시간 햇볕에 노출될 경우 PA+++ 제품 사용을 추천드립니다.
물놀이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?
물놀이 시에는 방수(waterproof)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. 방수 기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2시간마다 다시 발라주어야 합니다. 물에 젖거나 땀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줄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.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은 세안 시에도 꼼꼼히 해주세요. 폼클렌저보다 클렌징 오일 사용을 추천합니다.
3줄요약
-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SPF 지수 뿐만 아니라 자외선 A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PA 지수도 함께 고려해야한다.
- SPF 30 이상의 제품은 자외선 차단율이 비슷하므로 적절한 양을 자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.
- 자외선 A는 피부 깊숙이 영향을 미쳐 피부 노화와 손상을 유발하므로, 자외선 A를 차단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 사용을 추천합니다.
- 참고하면 좋은 글 : 피부 탔을 때 관리 방법 (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관리)